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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수석 데이터 과학자 Amir Ziai가 최근 흥미로운 실험을 했습니다. 영화 속 키스신을 모아 인공지능(AI)을 학습시킨 것이다. Ziai는 1915년부터 2016년까지 600여 편의 할리우드 영화를 모았다. 2.3TB 분량입니다. 지아는 이 중 100편의 영화를 선택한 뒤 263편의 키스 장면과 363편의 키스 이외의 장면을 골랐다. 표시된 장면의 재생 시간은 10초부터 길면 120초까지 다양합니다. 화상뿐 아니라 음성도 저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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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ai는 이렇게 모은 이미지와 음성을 AI에 학습시켰다. 키스신을 반복적으로 보고 듣게 한 것이다. 학습된 AI는 영화에서 키스 장면을 빠르게 골라낸다. 정확도는 95%에 이른다.중국의 IT 공룡 알리바바도 비슷한 실험을 한 바 있다. 중국의 인기 드라마 삼생삼세십리도화가 실험 대상이었다. 알리바바 영상식별기술 연구팀은 편당 50분짜리 드라마를 3000장의 프레임으로 자르고 키스신만 골라 AI에 학습시켰다. 그 결과 AI는 10초 안에 5분짜리 영상에 찍힌 키스신을 가려낼 수 있게 됐다.왜 이런 실험을 했을까. 이 기술만 있으면 시청자가 극중 인물의 키스신을 검색하거나 보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키스신만 따로 모아둔 영상을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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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영상 식별과 안면 인식 기술은 단지 즐거움 때문만은 아닙니다. 활용 범위는 훨씬 광범위합니다.다른 사례가 중국 보험회사의 핑안보입니다. 헤이안 보험은 영상 식별과 얼굴 인식 기술을 이용해 고객의 얼굴에 나타나는 미세한 표정 변화를 포착합니다. 이 자료를 바탕으로 보험 가입을 승인할지 결정한다. 헤이안 보험은 대출 심사의 리스크 평가 항목에도 얼굴 인식 기술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얼굴 표정에서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인지 판별합니다. 인식률은 매우 높습니다. 얼굴인식 연구기관 LFW의 2017 보고서에 따르면 헤이안그룹 산하 헤이안텍의 얼굴인식 정확도는 99.8%, 애플, 구글 등을 제치고 1위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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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공지능(AI)개발사Vaak은잠재적인불법행동자를찾는데영상식별기술을활용하고있습니다. 고객의 표정이나 동작 등을 꼼꼼히 분석하고 소매치기를 하는 ‘잠재적’ 불법적인 행동자를 찾아내서 매장 직원에게 알려준다고 하네요. 실제로 지난해 한 편의점에서 물건을 훔치는 고객을 AI가 식별한 사례가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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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영상식별 기술은 공공장소 내 자살이나 폭력 등을 방지하는 데 유용할 것으로 전망된다.부작용도 있다. 사생활 침해 우려다.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은 얼마 전 한 보고서를 통해 AI 기술의 진보가 가져올 해악을 지적했다. 보고서는 “AI가 점점 빠르고 강력하게 사람의 표정과 행동을 포착하고 식별한다”며 “이에 대한 적절한 규제나 통제가 이뤄지지 않으면 심각한 사생활 침해를 일으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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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세계 최대의 얼굴인식 데이터베이스 MS부자를 삭제한 것도 이런 이슈와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MS부자는 10만 명의 얼굴인식 데이터가 담긴 1000만 개 이상의 이미지가 저장돼 있어 그동안 적지 않은 기업과 연구원 등에서 활용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이미지가 당사자의 동의 없이 수집돼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테크플러스 에디터 권소나tech-plus@naver.com*네이버테크 구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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