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기대작 예습하기글 & 김효정, 공연 칼럼니스트 한 해가 막을 내린 시즌이다. 이제 다음 주가 되면 새해를 맞이할 시간이 가까워졌다. 평범하게 일상을 보내는 사람들도 이맘때면 자신만의 결심이나 계획을 하나 이상 세우기 일쑤다.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 어학공부는 물론이고 요가 필라테스 수영 등 다이어트를 위한 운동계획도 매년 빼놓지 않는 연간 계획 중 하나가 아닐까. 공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 나만의 공연 달력을 만들 수 있는 시즌이다. 연간 사업 계획 수립에 지친 머리도 내년 공연 라인업을 만나면 언제 그랬나 싶을 정도로 반짝입니다. 그만큼 공연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새 작품을 만나는 것은 늘 가슴 설레는 일이다.올해도 연말이면 크고 작은 기획사들이 내년 라인업을 내놓고 있다. 매년 공연 라인업을 보면 어떤 해에는 고전 위주의 작품들이 주를 이루며, 또 다른 해에는 창작이나 실험적인 작품들이 특히 많다. 그렇게 극장가의 트렌드를 예측할 수 있는 것이 라인업이다.지금까지 발표된 국내 뮤지컬 라인업을 살펴보면 내년에는 기존 공연작품의 재공연이 매우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연시장의 안정화와 함께 침체된 경기 덕분에 이미 검증된 작품들의 재공연이 많다. 올해 호평을 받은 창작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와 ‘스웨그에이지: 소리쳐라! 조선! 내년 공연을 발표하고 , , , 등 창작 뮤지컬이 재공연될 예정이다.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클래식 뮤지컬의 기념공연도 이어지고 있다. 24년째인 , 20주년을 맞은 , 10주년을 맞는 , , , 도 공연된다. 렌트, 킹키부츠, 고스트, 젠틀맨즈 가이드: 사랑과 살인편 등 화려한 무대를 자랑하는 작품들도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재공연 중 눈에 띄는 신작이 있다. 이미 많은 이들이 사랑해 마지않는 연극 워호스의 첫 내한공연을 비롯해 브로드웨이에서 엠머시브 공연의 진수를 보여준 더 그레이트 코멧,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2000년 크리스천 베일이 출연한 영화로도 잘 알려진 아메리칸 사이코 등의 작품이 풍부하고 다양한 음악을 즐겁게 하고 있다. 드라마로 사랑받은 이 뮤지컬로 거듭날 예정이며, 영화 은 2021년 개막을 목표로 본격적인 초연 준비에 들어간다.이 많은 작품을 기대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기쁜 일이지만 국내를 떠나 해외로 눈을 돌리면 더욱 다양한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연초 미리 항공권을 끊은 뒤 어디론가 떠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 그곳에서 만날 새로운 신작도 기대되기 마련. 세계 각국의 2020년 뮤지컬 라인업 중에서 주목할 만한 작품을 준비해 봤다. 공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무대와 객석 안팎에서 더 행복한 2020년이 되길 바라며.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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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911테러 실화를 토대로 만든 뮤지컬 캠 프롬 어웨이가 중국 투어에 나선다. 당시 911테러가 일어나자 미국 정부는 자국 영공 내에 비행금지를 시켜 미국과 근접한 캐나다 공항에 많은 비행기가 착륙할 수밖에 없었다. 그중 캐나다 뉴퍼트랜드의 작은 마을 갠더 공항에 40여 대의 비행기가 임시로 착륙해 5일간 그곳에 머물렀던 7천 명의 승객과 마을 사람들의 따뜻한 실화를 그린 작품이 바로 콘프롬 어웨이다. 2017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되었으며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오래 공연된 캐나다 뮤지컬이기도 하다. 2019년에는 런던 웨스트엔드 스테이지에서 공연되었다. 내년에는 중국 투어를 앞두고 있지만 4월 베이징을 시작으로 5월에는 상 안녕하세요를 비롯해 난징, 청두 등에서 영어 버전 투어가 계획돼 있다. 조금 더 일찍 산안녕하세를 방문할 예정이라면 또 다른 반가운 공연을 만날 수도 있다. SAIC씨, 안녕하세요. 문화마당에서 한국 뮤지컬 마이 버킷리스트의 중국 라이선스 공연이 12월 31일부터 1월 4일까지 공연되고, 이 극장에서 1월 10일부터는 뮤지컬 스프링어웨이크닝의 중국어 버전 공연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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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공연시장의 강자인 일본에서도 다양한 공연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작품은 올해 스다 마사히로 주연의 영화로 화제가 된 아르키메데스의 대전입니다. 일본의 만화가 미타 노리후사의 대표작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2020년 6월 30일에 도쿄의 히비야 시어터 크리에에서 오프닝을 가질 예정입니다. 1930년대에 일본을 배경으로 미국과의 전쟁을 갖추고 세계 최대의 전함 야마토를 만든다고 일본 해군과 이를 막으려는 천재 수학자의 이야기를 그렸는데. 이 밖에도 1월에는 한국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일본 라이선스 공연을, 4월에는 속속 모던한 밀리, 5월에는 뉴시스, 7월에는 저지보이즈 등의 작품이 무대에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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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에서도 새로운 신작이 2020년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영화 존 위크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로렌스 피시번과 영화 스리 빌보드의 샘 록웰, 그리고 대런 크리스가 캐스팅돼 화제의 아메리칸 버펄로, 휴 잭맨과 서턴 포스트의 화음을 보여주는 더 뮤직맨에서 화려한 배우들을 무대 위에서 만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 영국에서 여주인공으로 화려하게 변신해 브로드웨이로 옮겨온 컴퍼니와 밥 딜런의 음악을 만날 수 있는 걸프롬 더 노스 컨트리, 마이클 잭슨의 생애에서 영감을 받은 MJ The Musical, 영국의 황태자비 다이애나를 만날 수 있는 다이애나까지 2020년 라인업을 흥미롭게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눈길이 가는 수많은 신작들 중에서도 매우 흥미로운 작품들이 있다고 합니다. 뮤지컬 플라잉 오버 선셋. 영국의 소설가이자 비평가인 올더스 ハ슬리와 미국의 여성 정치인이자 작가인 클레어 부슬루스, 영화배우 캐리 그랜트, 세 사람의 인생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픽션으로 브로드웨이의 거장 제임스 라파인이 시나리오와 연출을, 넥스트 투 노멀의 작곡가 탐 키트가 작곡을, 마이클 콜리가 가사를 맡았다고 합니다. 내년 3월 프리뷰를 시작으로 뉴욕 링컨센터의 비비안 버몬트 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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