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너무 더운 날이 아니면 출퇴근길에 종로3가에서 사무실까지 한 정거장 정도 종묘앞길을 걸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그 길에 늦은 새벽이면 새벽, 늦은 새벽이면 다들 손님들이 어묵을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꼬들꼬들한 작은 분식집이 있어. 라고 생각했다. 제가 어묵을 좋아하기도 하고. 며칠 전에도 7시쯤 퇴근해서 이 앞길을 지나가는데 마침 손님이 없을 때라 어묵이나 하나 먹고 갈까 해서 들어가 봤다. 가게 이름은 추륵추륵하고 가게였지. 네이버에서도 검색할 수 있어요.

h(위치) 서울 종로구 금품화문로10길 14 – 종로3가역 8번 출구에서 약 60m

h(메메뉴) 어묵꼬치 1천원, 쌀떡볶이 3천원(종이컵 1컵은 1천원), 순대, 미니김밥, 토스트, 삶은 달걀 등(기타)1. 영업시간은 듣지 못했지만 오후 8시경부터 저녁 8시까지는 개점하는 것을 이해했습니다. 토요일과 일요일은 휴업.2. 주차 불가. 3. 모든 메뉴 포장 가능하며 결제는 계좌이체로도 가능하다.

지난 주 이 길은 공사한다고 난리다. 조금만 더 지나면 사람의 통행이 좋아질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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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로로크분식은 종묘에서 종로3가역 쪽으로 가는 길에 8번 출구 앞 맛이라 분식 먹으러 가기 전에 있지만 늘 가게 앞이 어묵을 먹는 손님들로 북적거렸다. 근데 왜 이날 이 시간에는 손님이 없었는지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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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 분은 어묵이 맛있게 끓고 있고 볼 때마다 손님들이 어묵을 드시고 계셔서 어묵만 파는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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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 들어가 보니 어묵뿐만 아니라 떡볶이 순대 토스트와 삶은 달걀도 팔고 있다. 미니김밥도 벽에 써있지만 미리 끓여놓았는지 주문할 때 즉석에서 끓여놓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참고로 라면은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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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용 메뉴도 벽에 있어 뽑아보니 토스트 종류는 4가지. 오후에는 토스트를 먹는 사람이 많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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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는 식혜와 수정과도 있고, 안에는 2~3명 정도 앉을 공간이 있습니다만, 정말 좁네요. 4인 이상 단체로 오는 것도 부담스러울 정도다. ㅎㅎ손님들은 대부분 입구쪽에서 오뎅과 떡볶이를 먹고 가는것 같고 포장손님도 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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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는 밥떡을 한입에 먹기 좋게 자른 스타일인데 1인분 3천원, 한컵 1천원이다. 이런 건 주원이가 학교 앞 오마덴에서 먹는 컵볶음인데 여기 어른 손님만 있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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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시간에는 자주 오지 않는 토스트와 삶은 달걀(1개 5백원)도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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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묵을 찍어 먹는 양념장은 두 가지. 하나는 대파와 풋고추가 들어간 흔히 보는 옅은 엔터테이너일의 간장 양념(오른쪽)이고, 다른 하나는 조금 물기가 없고 파삭파삭한 엔터테이너일의 매운 양념(왼쪽). 이 매운 양념장은 꼬치어묵을 먹었을 때 많이 보지 않아 어색한 느낌은 아니었지만 뜨거운 어묵에 꼼꼼히 발라 먹으면 맛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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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묵을 먹는 경우 접시를 하나 받을 수 있습니다만, 여기에 어묵 꼬치를 얹고 원하는 소스를 곁들여 먹으면 좋아요. 접시는 비닐로 다 쌓아놔서 위생적이기도 하고 설거지도 편할 것 같고요. 남자 사장이 아주 친절한 것도 좋았어요. 어묵은 넙치 어묵과 길쭉한 막대기 어묵의 2 종류가 있으며, 여기에서는 어묵이 어묵과 야채 막대기 어묵이라고 쓰여져 있습니다. 금액은 둘 다 1천원이지만, 어묵은 번뜩이는 어묵이야.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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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양념장을 발라 먹는데, 어묵도 부드럽고 또 잘 끓여서 국물도 잘 썰고 식감도 좋아 맛있다고 한다. 어시장에서 먹는 어묵은 생선살이 70% 이상 사용한 고급 어묵이어서 더욱 맛있다지만 7월 중순인데도 날씨가 선선해 더 만족도가 높았다고 한다. 벌써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오면 더 잘 생각나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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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어묵만 먹고 가려다가 떡볶이를 판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컵볶이도 메뉴에 있어서 한잔 달라고 주문하자 사장님이 종이컵 가득 떡볶이를 넣어주었다. 떡이 작게 잘려 있어서 컵에 더 많이 들어 있는 것 같아. 이게 천원이면 싼 편이라고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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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에도 써있었습니다만, 떡은 떡인데, 이런 것을 잘 구별할 수 없기 때문에 저도 알 정도로 쫄깃했습니다. 속까지 잘 익었고 양념장도 적당히 달고 맛있었습니다. 어묵 국물도 종이컵에 담고 같이 먹으면 좋고 이 주변에는 떡볶이 맛집인 미분식도 있지만, 여기도 떡볶이를 먹을 수 있을 줄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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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마음에 드는 것은 대파와 오뎅도 들어갔다는 것. 저는 떡볶이 먹을 때 떡보다 어묵을 더 좋아하니까 떡만 들어있는 떡볶이 집에 가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어묵은 광어꼬치와 꼬치어묵은 같은 종류라고 생각하지만, 이렇게 떡볶이 양념과 먹으면 또 분위기가 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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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김에 어묵 꼬치구이를 하나 더 먹었다. 이번에도 같은 납작한 어묵인 코빌로의 어묵에 진한 매운 양념을 얹어 먹었는데 이렇게 먹으면서 국물도 떠먹으니 이제야 땀이 난다. 분명 78초의 한여름에는 오지 못할 것 같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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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성동에서 한잔하고 지하철을 탈 때 어묵을 하나 더 먹고 가는 것도 좋은데 다음에 가게 된다면 영업시간을 정확히 물어보자. 벌써 더워지고 있어요, 9월이 되기 전까지 이 길을 걷는 것은 그리 쉽지 않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