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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독거노인 외 노인의 2박 3일 슬로베니아 여행, 첫 번째 목적지인 브레드 호수와 브레드 성을 다녀온 뒤 다음 목적지이자 첫날 숙박 예정지인 슬로베니아 수도 류블랴나로 향했습니다. 브레드에서 류블랴나까지는 차로 1시간 남짓한 거리. 부다페스트에서 브레드로 가려면 류블랴나 교외에서 길을 꺾어서 가야 하기 때문에 브레드로 갈 때 다니던 길을 다시 가는 겁니다. 이렇게 늦은 해질녘에 류블랴나에 도착해 빌리지 체크인만 마치고 곧바로 구시가지 탐방에 나섰다. 류블랴나 여행의 첫 목적지는 프레셰렌 광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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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블랴나의 숙소에 체크인 후 올드타운 교외 주차장에서 프레쉐렌 광장까지 천천히 걸어보자고 합니다. 류블랴나에서는 잠만 자기 때문에 특별히 숙소를 신경 쓰지 않고 저렴한 곳에 위치했다고 합니다. 나중에 뒷얘기는 올리겠지만, 숙소는 체육시설과 함께 운영되는, 체육대회에 참가한 사람들을 위한 숙소같은 개념의 곳으로 마치 YMCA가 운영하는 숙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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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블랴나 올드타운에는 청계천보다는 크고 중랑천보다는 작은, 구도심 중앙을 관통하며 흐르는 작은 류블랴나 강이 흐르고 이 강은 동쪽으로 흘러 사바강과 만나 결국 세르비아에서 다뉴브강을 만나 흑해로 빠지게 된다.류블랴나의 첫인상에 큰 영향을 준 요인이 바로 이 작은 류블랴나 강이라고 생각됩니다. 사랑스러움과 로맨틱한 느낌을 더한다고나 할까. 러브를 연상시키는 류블랴나라는 이름과도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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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한국보다 높은 위도에 위치한 유럽은 겨울은 태양이 3시 반~4시에 질 정도로 낮이 짧지만 여름에는 그만큼 낮이 길어지는데 한 시간, 한 장소라도 아쉬운 단기 여행객에게 유럽의 봄과 여름은 여행을 즐기기에 좋은 계절입니다. 특히 본격적으로 관광객이 몰리면서 더위를 먹기 전인 5~6월 정도가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슬로베니아 여행 첫날도 브레드에서 류블랴나까지 꽤 돌아다녔지만 아직 해가 지는 기색이 없는 것이 유럽의 여름임을 실감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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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류블랴와 올드타운의 중심지역에 도착했다. 류블랴나 올드타운에는 뭔가 효율성이 상당히 떨어진다고 생각되는 3개의 다리가 놓여있는 미에다리가 있으며, 여기가 올드타운 중에서도 중심이 되는 지역입니다. 다리를 건너면 류블랴나성을 지나 마치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게트라이데 거리와 비슷한 느낌의 식당, 상점이 밀집한 쇼핑거리가 있고 다리를 지나 성 반대편에 위치한 광장이 프레셰렌 광장입니다.프레셰렌 광장은 슬로베니아의 유명한 시인이자 작사가 프란체 프레셰렌의 이름을 따서 붙여졌고, 프란체 프레셰렌은 슬로베니아 국가를 작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블랴나 자체가 크지 않아 절대 비교는 어렵지만 부다페스트의 데악페렌치 광장, 빈 슈테판 대성당 앞 광장처럼 류블랴나 여행의 가장 중심이 되는 지역임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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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셰렌 광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물은 분홍색 외관의 성 프란체스코 성당입니다. 특히 유명한 성당이나 교회가 없는 류블랴나 올드타운에서 화려한 색상으로 존재감을 확보하는 데 성공한 건물입니다. 다른 유럽에도 분홍색 성당이 많지 않기 때문에 마카오에서 본 포르투갈 양식의 건물과도 비슷할 것 같습니다. 지금부터 미에다리를 통해서 류블랴나 성으로 이동합니다, 류블랴나 올드 타운으로의 여행은 다음 포스트에 이어질 것입니다.